2018년 대한민국 암호 화폐 열풍은 마치 열병과도 같이 뜨거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 코인 등 다양한 암호 화폐에 투자했고 극에 달하는 등락을 반복하며 모두가 마음 졸이곤 했습니다. 그렇게 암호 화폐에 대한 거품은 서서히 꺼져가고 잊혀질 즈음, 다시금 암호 화폐 열풍이 불어오게 되었습니다. 올해 최고의 가격을 거듭해서 달성하고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고 있는 암호 화폐. 이 암호 화폐와 관련하여 코인텔레그래프라는 암호화폐 전문 매체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연구는 올해 5월 31일 크립토 뉴스 더 블록(The Block Crypto)에 의해 발표되었는데요, 더 블록은 거래량이 활발한 암호화폐 거래소의 상위권 데이터 총 합계를 분석한 결과를 공식적으로 기사화하였습니다. 조사의 경우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용자 수가 상위권에 속하는 50개 정도의 거래소에 한정하여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더 블록의 발표에 따르면 암호 화폐 거래소와 관련한 전체 트래픽의 약 24.5%가 미국에서 발생하였으며 이를 이어 일본에 전체 트레픽의 10%, 그리고 한국은 6.5%, 인도네시아는 4.5%로 상위 5개국에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변수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일부 국가의 접근 차단 방침입니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중국은 정부가 자체적으로 철저한 인터넷 검열을 실시하고 암호화폐에 대한 접근을 원천 차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식적인 트래픽이 잡히지 않는데 많은 중국 이용자들이 VPN이라는 IP 주소 우회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나라로 접속을 하여 암호화폐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제일의 인구 수를 자랑하는 중국이니만큼, IP 우회를 통해 접속하는 중국인들의 기록을 모두 종합하여 보았을 때 상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거래량 1위를 자랑하는 바이낸스를 포함한 후오비, 오케이엑스 등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가 전세계적으로 떨치고 있는 엄청난 위상을 감안하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중국인 투자자들은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연구 결과, 더 블록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덧붙였습니다. 바로 1인당 GDP 즉, 국내총생산이 높은 나라일수록 암호화폐 거래소 트래픽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인데요, 역으로 해석하면 1인당 GDP가 낮은 나라의 경우에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트래픽이 매우 낮으며 암호화폐 자체에 대한 관심이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암호 화폐에 대한 관심은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나라일수록 더 크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미국의 경제 압박을 받으면서 위기 상황에 내몰리게 된 이란과 국가 파산 상태라는 불명예스런 재정 상황에 놓인 아르헨티나 모두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주변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자국 통화에 대한 불투명한 미래와 불안함이 깊이 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 제공 : TechWar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