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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나쁘지 않은 아빠

거슬러 노젓기

by 사용자 bs1 2019.09.17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무슨 일 때문이었는 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에게 아주 인상 깊은 가르침을 주셨다. 아마도 반 아이들이 공부를 게을리 해서 였던 것 같다.

도덕선생님 이셨던 담임선생님께서는,

“살아 가는 것은 배를 타고 노를 저어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다.”

고 하셨다.

설명하자면, 노젓기가 힘들어 좀 쉴라 치면, 배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강 아래로 떠내려 가게 된다. 그 자리라도 유지하려면 쉬지 말고 계속해서 노를 저어야 한다. 더군다나 강 위로 거슬러 올라가려면, 강물보다 더 힘차게 노를 저어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그런 것이란다.

그 때, 나는 선생님께서 아주 기막힌 비유를 하셨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지금 생각해도 이해하기 쉽게 비유를 하셨다. 아마도 치열한 경쟁에 내 몰리게 될 제자들에게 주는 가르침이었을 것이다. 나 같은 놈이라도 기억하고 있으니, 돌아가신 선생님께 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 옳으신 말씀이셨다. 사는 것이 정말 꼭 그렇다. 살아가는 형편에 중간이란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간이라도 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먹고는 살아야 하니 생계를 책임져야 하고,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원망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겨우 중간이라도 할 수 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평범하기 참 쉽지 않다.

아들 녀석에게 이 선생님의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그래 알았어” 라고 한다. 그 속뜻을 이해는 한 건지, 너무 어린 나이에 우울한 이야기를 괜히 해 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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